스승님 - 생각 그리고 편지

 지금껏 살아오면서 '~해라''~하지마라'라는 걸 어지간하면 다 복종하고 그렇게만 살아왔는데, 나이를 먹고나니 평생의 스승님 한분을 만나지 못한것이 참으로 후회가 된다.
 나의 진로나 공부에 대해서 큰 결정을 내릴때, 찾아뵙고 조언을 구할만한 스승님도 지금 생각해보면 없는 것 같고, 평소에도 생각나서 식사라도 한끼 대접하고픈 스승님도 없는 것 같다. 학계에서도 소위 말해서 '줄'이란게 있고, 직장에서도 그 '줄'이란거 무시하지 못하는데 줄없는 나같은 사람들은 자유로움이 있는 반면 현실을 뚫고 나갈만한 돌파구 마련이 어려운듯 하다. 

 오늘, 나를 응급의학과의 길로 들어서게 했던 교수님께 전화를 드렸다.
'차한잔 같이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자'라고 지난번에 말씀하셔서 진작에 고가의 차도 사놓고 찾아뵈려 했는데 그간에 연락도 자주 못드리고, 식사대접도 하지도 못하고 해서 전화드리기도 죄송스런 마음이었는데, 참 반가이 전화를 받아주시고 마음편하게 말씀을 해주신다. 역시 선생님은 제자들과는 마음씀자체가 다르시구나 싶으다.

 수요일날 교수님 찾아뵙고 차한잔하면서 이런저런 고민거리도 상담을 좀 해보려한다.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어떤 반응으로 어떤 말씀을 해주실지 기대 반, 두려움 반인데 땅만보고 기어다니다시피하는 나보다 높은데서 보시는 분이니까 조그만 깨달음이라도 얻을수 있지 않을까 싶다. 줄타고 어딘가로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하는걸 바라는건 아니지만 내 인생의 멘토로 삼을 스승님을 꼭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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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엠디주 2009/06/25 03:42 # 삭제 답글

    은사님과의 만남은 즐거우셨는지? 자뭇 기대가 됩니다.

    나중에 후기도 올려주세요.
  • Jeeo 2009/07/01 19:58 #

    간만에 마음이 진정이 좀 됐네요. 후기랄것 까지야..^^ 그냥 좋았습니다. 알아서 제가 잘 모셔야지요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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