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만큼 화나고, 소리를 많이 지르고, 쌍욕을 많이 한 날도 없지 싶으다.
사연인 즉슨,
보통 화요일은 환자들이 뜸한 날인데, 날씨가 꾸무리 한데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환자들이 복작복작 한거다.
그래서 화요일 오전에 살짝 1시간 정도 오전잠을 숨어서 자던것도 못자고 환자를 보고 있는데 38세 ㅇㅇㅇ여자환자가 등록이 되어 있음에도 처방이 안나는 거다 . 무슨 환자인가 해서 가봤더니 남편한테 주먹으로 맞아서 전신에 시퍼런 멍이 들고 두피가 찢어져서 머리에 피가 떡이 되어 있는 여자환자였다. 코도 붓고 해서 코뼈도 부러졌을거라고 말하고 사진찍고 검사도 하고 머리쪽에도 꿰매고 하쟀더니
'날좀 그냥 내버려 두세요. 그냥 집에가서 쉬고 싶어요.'이런다.
'힘드셔서 병원에 오셨는데 치료는 하고 가셔야죠.'
'남편한테 맞는게 다반사라 아무렇지도 않아요.그냥 조금만 침대에 누웠다 갈께요.'
'..'
이러면서 내버려두란다.
그래서 응급실 바깥에 있는 남편을 방송해서 찾아서
'(속으로는 엄청 욕을 하면서)부인께서 검사를 안하려고 하시니 설득좀 해주세요.' 했더니,
'그게 미쳤나. 어디있어요?'
이러면서 응급실 안으로 슬렁슬렁 들어왔다. 술냄새를 폴폴 풍기면서.
어라?
응급실 안에 들어왔더니만 환자가 자리에 없다. 어디갔냐며 찾으니 그 옆의 딴 보호자가
'화장실 간다면서 갔는데..' 했다.
곧 돌아오겠지 싶어서 응급실 안에서 기다렸는데 5분이 지나도 안오는 거다.
간호사 한명이 찾으러 갔더니 대변보는 소리가 나면서 인기척도 나고 해서 그냥 'ㅇㅇㅇ환자분 볼일 다 보시고 응급실 안으로 들어오세요'이러곤 나왔는데 그로부터 5분이 지났을까? 응급실 앞에서 경호를 하는 분이 황급히 응급실 안으로 들어오면서
'환자가 화장실에서 목을 맸어요.'
... 이게 뭔소린가..목을매?
화장실로 달려가서 화장실 문을 통째로 떼내고보니 환자는 자기 허리끈을 목에 매고 화장실 경첩에다 걸어서 그냥 주저 앉아있었다. 술냄새 풍기던 그 남편은 환자 목을 잡고 그냥 서있고... 체중이 실린 허리끈이라 풀기도 힘들어서 가위로 자르고 환자를 응급실 안으로 데리고 와서 심폐소생술 2분정도 하고 맥박이랑 자발호흡이 돌아왔는데 인공호흡기 치료하면서 지켜보는 중에 환자의 예후에 대해서 남편에게 설명을 했다. 의식은 일단은 좀 지켜보고 나머지 혈압이나 호흡은 약물과 인공호흡기 치료를 하면서 보조를 해줘야한다고. 분명히 다섯살, 일곱살난 아이들은 어쩌냐며 눈물을 흘리면서
'당신은 의사니까 내마누라 꼭 살려줘야되는거 아닙니까? 최선을 다해주이소'
'내 눈을 보고 대답을 해주이소 내마누라 주겠다고'
이랬는데 10분이 좀 넘게 지났나? 그 남편이라는 멍멍이 쉬키가 환자 기도삽관 해놓은걸 그대로 뽑아버렸다. 호흡기는 삑삑거리지 다시 삽관을 하려니 입안에 상처도 나고 다 부어서 삽관도 쉽게 안되지.. 하아.. 진짜 미치겠는거다.
Jeeo : '환자가 죽으면 당신이 죽인거야. 여기서 나가.'
남편 : 내가 죽인거 아니다.(이사람은 정신병자임에 틀림이 없다)
남편에게 이렇게 소리지르고는 다시 삽관해서 호흡기를 달았는데 환자 상태가 극도로 나빠졌다. 머리에 저산소성 손상을 입고 경련을 계속하기 시작한거다. 혈압이며 호흡이며 좋게 만들어놓으면 뭐하나..의식이 안깨는데.,. 더 기가찬거는 남편이란 작자가 자기 볼일이 있다며 볼일좀 보고 오겠다고 했단다.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살인자 같은게..
퇴근 시간이 되어서 인수인계를 마치고 다시 오늘 저녁에 출근을 해보니 환자 상태가 어제 퇴근할때랑 똑같다. 남편이란 놈은 왔다갔다하며 담배피우고, 다른 보호자들이랑 잡담하고 있다. 친정 보호자 그만큼 불러달라고 어제 목매기 전부터 이야기했는데 결국 다른 사람통해서 병원서 연락해서 친정식구들 오게 만들고..말문이 막히는거는 다섯살, 일곱살난 남매는 누가 키워도 키워야되니 남편에게 해가 최소로 가도록 친정식구들한테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말을 삼가해달란다. 진짜 세상이 왜이러냐. 앙.
정말 인간같지 않은 인간들 쎄고도 쎘다.
아무리 미워도 그렇지. 패서 머리통터지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 판국에, 살려고 해논것도 뽑고, 정말 부부 맞나? 저러고 애들은 제대로 키우려나? 근무하는데 그 남편이란 놈이 자꾸 알짱거려서 방에 들어와버렸는데, 늦게 도착한 친정식구들한테 있는 그대로, 내가본 그대로를 찾아가서 다 말해줘야할지 말아야할지 정말 고민이 된다. 이런거보면 결혼이란게 무섭다.
사연인 즉슨,
보통 화요일은 환자들이 뜸한 날인데, 날씨가 꾸무리 한데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환자들이 복작복작 한거다.
그래서 화요일 오전에 살짝 1시간 정도 오전잠을 숨어서 자던것도 못자고 환자를 보고 있는데 38세 ㅇㅇㅇ여자환자가 등록이 되어 있음에도 처방이 안나는 거다 . 무슨 환자인가 해서 가봤더니 남편한테 주먹으로 맞아서 전신에 시퍼런 멍이 들고 두피가 찢어져서 머리에 피가 떡이 되어 있는 여자환자였다. 코도 붓고 해서 코뼈도 부러졌을거라고 말하고 사진찍고 검사도 하고 머리쪽에도 꿰매고 하쟀더니
'날좀 그냥 내버려 두세요. 그냥 집에가서 쉬고 싶어요.'이런다.
'힘드셔서 병원에 오셨는데 치료는 하고 가셔야죠.'
'남편한테 맞는게 다반사라 아무렇지도 않아요.그냥 조금만 침대에 누웠다 갈께요.'
'..'
이러면서 내버려두란다.
그래서 응급실 바깥에 있는 남편을 방송해서 찾아서
'(속으로는 엄청 욕을 하면서)부인께서 검사를 안하려고 하시니 설득좀 해주세요.' 했더니,
'그게 미쳤나. 어디있어요?'
이러면서 응급실 안으로 슬렁슬렁 들어왔다. 술냄새를 폴폴 풍기면서.
어라?
응급실 안에 들어왔더니만 환자가 자리에 없다. 어디갔냐며 찾으니 그 옆의 딴 보호자가
'화장실 간다면서 갔는데..' 했다.
곧 돌아오겠지 싶어서 응급실 안에서 기다렸는데 5분이 지나도 안오는 거다.
간호사 한명이 찾으러 갔더니 대변보는 소리가 나면서 인기척도 나고 해서 그냥 'ㅇㅇㅇ환자분 볼일 다 보시고 응급실 안으로 들어오세요'이러곤 나왔는데 그로부터 5분이 지났을까? 응급실 앞에서 경호를 하는 분이 황급히 응급실 안으로 들어오면서
'환자가 화장실에서 목을 맸어요.'
... 이게 뭔소린가..목을매?
화장실로 달려가서 화장실 문을 통째로 떼내고보니 환자는 자기 허리끈을 목에 매고 화장실 경첩에다 걸어서 그냥 주저 앉아있었다. 술냄새 풍기던 그 남편은 환자 목을 잡고 그냥 서있고... 체중이 실린 허리끈이라 풀기도 힘들어서 가위로 자르고 환자를 응급실 안으로 데리고 와서 심폐소생술 2분정도 하고 맥박이랑 자발호흡이 돌아왔는데 인공호흡기 치료하면서 지켜보는 중에 환자의 예후에 대해서 남편에게 설명을 했다. 의식은 일단은 좀 지켜보고 나머지 혈압이나 호흡은 약물과 인공호흡기 치료를 하면서 보조를 해줘야한다고. 분명히 다섯살, 일곱살난 아이들은 어쩌냐며 눈물을 흘리면서
'당신은 의사니까 내마누라 꼭 살려줘야되는거 아닙니까? 최선을 다해주이소'
'내 눈을 보고 대답을 해주이소 내마누라 주겠다고'
이랬는데 10분이 좀 넘게 지났나? 그 남편이라는 멍멍이 쉬키가 환자 기도삽관 해놓은걸 그대로 뽑아버렸다. 호흡기는 삑삑거리지 다시 삽관을 하려니 입안에 상처도 나고 다 부어서 삽관도 쉽게 안되지.. 하아.. 진짜 미치겠는거다.
Jeeo : '환자가 죽으면 당신이 죽인거야. 여기서 나가.'
남편 : 내가 죽인거 아니다.(이사람은 정신병자임에 틀림이 없다)
남편에게 이렇게 소리지르고는 다시 삽관해서 호흡기를 달았는데 환자 상태가 극도로 나빠졌다. 머리에 저산소성 손상을 입고 경련을 계속하기 시작한거다. 혈압이며 호흡이며 좋게 만들어놓으면 뭐하나..의식이 안깨는데.,. 더 기가찬거는 남편이란 작자가 자기 볼일이 있다며 볼일좀 보고 오겠다고 했단다.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살인자 같은게..
퇴근 시간이 되어서 인수인계를 마치고 다시 오늘 저녁에 출근을 해보니 환자 상태가 어제 퇴근할때랑 똑같다. 남편이란 놈은 왔다갔다하며 담배피우고, 다른 보호자들이랑 잡담하고 있다. 친정 보호자 그만큼 불러달라고 어제 목매기 전부터 이야기했는데 결국 다른 사람통해서 병원서 연락해서 친정식구들 오게 만들고..말문이 막히는거는 다섯살, 일곱살난 남매는 누가 키워도 키워야되니 남편에게 해가 최소로 가도록 친정식구들한테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말을 삼가해달란다. 진짜 세상이 왜이러냐. 앙.
정말 인간같지 않은 인간들 쎄고도 쎘다.
아무리 미워도 그렇지. 패서 머리통터지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 판국에, 살려고 해논것도 뽑고, 정말 부부 맞나? 저러고 애들은 제대로 키우려나? 근무하는데 그 남편이란 놈이 자꾸 알짱거려서 방에 들어와버렸는데, 늦게 도착한 친정식구들한테 있는 그대로, 내가본 그대로를 찾아가서 다 말해줘야할지 말아야할지 정말 고민이 된다. 이런거보면 결혼이란게 무섭다.



덧글
☆션☆ 2009/07/02 01:33 # 답글
휴.......ㅡ_ㅡ=3별일이 다있네요. 거참........ 그저 답답합니다.
그나저나 그 여자 환자분은, 결혼생활 거의 10년을 매일 그러고 사셨을텐데
그러고 보면 정말 결혼이란게 무섭기도 해요.
휘맘꼬기 2009/07/02 09:22 # 답글
그러는 사람도 나쁘지만, 왜 그러고 사는지 이해가 안돼요.괴로워서 죽을 생각까지 했으면 헤어져 멀리 가서 사는게 낫지 않나요?
더하고 덜할뿐, 양쪽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술먹고 이혼한 마누라 찾아가서 폭행한 남편들이 꽤 자주 기소되어 오던데, 정말 방법이 없는 것인지... 휴....